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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의 예수님 족보

예수 그리스도 족보 제 2기(마 1:6-11)는 다윗이 예루살렘에서 통치를 시작할 때(삼하 5:4-5, 왕상 2:11, 대상 3:4)부터 바벨론 제 2차 포로 시기까지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연도로는 주전 1003년부터 주전 597년까지 약 406년의 기간이요, 인물로는 다윗부터 요시야까지 14명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 역사의 기록(대상 3:11-12)을 보면 17명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요람(여호람)과 웃시야 사이에 빠진 혈통은 3대로, ‘아하시야, 요아스, 아마샤’입니다. 여기에 여왕 아달랴를 넣으면 남 유다 왕들 가운데 4명이 빠져 있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1장의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는 하나님의 구속사적 경륜을 압축적으로 기록한 것으로, 그 목적이 혈통의 연속성을 기록하는 데 있지 않고 순수한 믿음의 계보, 끊어짐이 없는 언약의 흐름을 보여 주려는 데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달랴와 관계되어 우상을 숭배하며 그 삶이 악하여 마지막이 비참하게 끝났던 네 왕을 예수 그리스도 족보 2기에서 생략하심으로써, 하나님의 뜻에 도전하고 언약의 등불을 소멸시키려 한 악에 대해 반드시 심판을 행하시는 하나님의 구속사적 경륜을 드러내신 것입니다(왕하 8:27, 대하 22:3).

※ *제1기와 제2기의 구분은 다윗의 헤브론 통치 7년 6개월까지의 기간과 예루살렘 통치 33 년을 기준함(삼하 5:4-5, 대상 3:4, 29:27, 왕상 2:11)
*제3기의 시대적 구분(바벨론 포로 시대~신 구약 중간 시대)은 대략적으로 추정함.
*각 이름의 영어 표기는 NASB를 따랐으며, 헬라어는 기본형으로 표기함.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라” (마 1:1)

이 말씀은 옛 역사 구약을 마감하고 새 역사 신약을 시작하는 실로 웅장한 선포입니다(요 1:17). 이것은 구약의 모든 역사가 예수 그리스도로 완성되고 그 절정을 이루며, 신약의 모든 역사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출발하고 있음을 증거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는 구약과 신약을 망라(網羅)하는 구속사의 축도(縮圖)로, 성경 전체를 구속사적으로 해석하는 새로운 지평을 열어 줍니다.

마태복음 1:1에 이어 기록되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는 세 시대로 구분되어 있는데, 제1기는 아브라함부터 다윗까지의 14대요, 제2기는 다윗부터 바벨론으로 이거할 때까지의 14대이며, 제3기는 바벨론으로 이거한 후부터 예수 그리스도까지의 14대입니다(마 1:17).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가 신약을 여는 첫 장에 기록된 것은, 족보에 기록된 인물들이 모두 인류의 구세주이신 메시아가 이 땅에 오도록 한 하나님의 구속사적 경륜의 통로이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서는 육적 계통의 정통성을 밝힐 뿐만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가 성육신하여 이 땅에 오시기까지 신앙의 계보를 계속 이어 온 신앙의 발자취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한 가지 주목해야 할 것은, 보통의 족보는 혈통을 따라 순서대로 기록되지만 마태복음 1장의 족보는 모든 세대가 빠짐없이 연속적으로 기록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오히려 족보 사이사이에 많은 대수가 생략되어 있습니다. 

1. 애굽 430년 종살이 기간에서 생략된 대수 

유다의 손자 헤스론은 애굽에 들어갈 당시 야곱의 70가족 명단에 그 이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창 46:12). 헤스론은 애굽 430년 종살이 기간의 전반부에 살던 인물입니다. 또한 암미나답(혹은 아미나답)의 아들 나손이 출애굽한 이후 광야 시대에 유다 지파의 두령으로 등장하고 있는 것을 볼 때(민 2:3, 10:14), 아미나답의 아들 나손은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마지막 세대임을 알 수 있습니다. 기생 라합은 가나안 입성(주전 1406년) 이후 가나안 정복 초기 때의 인물이므로(수 2:1), 라합과 결혼한 살몬은 광야에서 태어난 광야 제 2세대요, 그의 부친 나손은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마지막 세대로 볼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는 애굽에서 430년 종살이했던 기간 동안 헤스론, 람, 아미나답, 나손(마 1:3-4)까지 불과 4대만 기록되어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 시기에 해당하는 세대의 수가 에브라임에서 여호수아까지의 경우 10세대인 것을 감안할 때(대상 7:20-27),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는 애굽 430년 종살이 기간에 해당하는 많은 대수가 생략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2. 가나안 정착 이후부터 다윗 왕까지의 기간에서 생략된 대수 

이스라엘이 출애굽하여 가나안에 들어가던 때가 주전 1406년이고 다윗이 역사에 등장한 때는 주전 1010년경입니다. 그런데 약 396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는 다윗을 제외하고 살몬, 보아스, 오벳, 이새(마 1:5-6)까지 겨우 4대만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살몬과 라합은 가나안 정복 시대 초기의 인물이고, 보아스와 룻은 사사 시대 말기의 인물들입니다(룻 1:1, 4:21-22). 즉 살몬과 보아스 사이에는 300년 이상의 시간 간격이 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가나안 정복의 지도자인 여호수아와 그 세대의 사람들이 다 죽은 이후 사사 시대 영적 암흑기의 인물들은 그리스도의 족보에 거의 기록되지 않았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접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마태복음 1장 족보에서 사시 시대 인물을 삭제해 버림으로써 사사 시대의 영적 암흑상에 대한 성경의 증언(수 24:31, 삿 2:7-10)을 정확하게 입증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이 사라져 버린 시대, 신앙이 없는 시대는 예수님의 족보에서 빠지고 말았던 것입니다.

3. 남 유다 열왕의 통치 기간에서 생략된 대수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서는 다윗 이후 요시야 때까지 14대가 기록되고 있으나
(마 1:6-11), 역대상 족보와 비교해 볼 때 ‘아하시야, 요아스, 아마샤’ 3대가 빠져 있습니다(대상 3:11-12). 이들은 모두 북조의 극악한 왕 아합과 그 아내 이세벨의 혈통과 관련된 왕들입니다(왕하 8:26). 아합과 이세벨의 딸 아달랴는 메시아가 오시는 왕통의 씨를 완전히 진멸하여 하나님의 구속사를 단절시키려 했던 장본인이었습니다(왕하 11:1, 대하 22:10). 아달랴와 관련이 있었던 세 왕은 악을 행하다가 족보에 들어가지 못한 것입니다(왕상 21:21).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는 바벨론으로 이거할 때를 전후로 하여 ‘여호아하스, 여호야김, 시드기야’ 3대가 빠져 있습니다(마 1:11-12, 대하 36:1, 5, 11). 

이처럼 마태복음 1장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는 중간 중간에 많은 세월들이 끊어졌다 이어지고 또 끊어졌다 이어지면서 참으로 많은 굴곡을 반복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마태복음 1장의 족보가 예수 그리스도를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이라고 설명함으로써 그의 메시아 되심을 증거하고 있음 외에도,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는 오직 언약에 충실한 믿음의 사람들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명확히 깨달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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