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절] 가이사랴에 고넬료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이달리야 대(隊)라 하는 군대의 백부장이라. 그가 경건하여 온 집으로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하며 백성을 많이 구제하고 하나님께 항상 기도하더니 하루는 제9시쯤 되어 환상 중에 밝히 보매 하나님의 사자가 들어와 가로되 고넬료야 하니 고넬료가 주목하여 보고 두려워 가로되 주여, 무슨 일이니이까? 천사가 가로되 네 기도와 구제가 하나님 앞에 상달하여 기억하신 바가 되었으니 네가 지금 사람들을 욥바에 보내어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청하라. 저는 피장[무두장이, 제혁업자] 시몬의 집에 우거하니 그 집은 해변에 있느니라 하더라. 마침 말하던 천사가 떠나매 고넬료가 집안 하인 둘과 종졸 가운데 경건한 사람 하나를 불러 이 일을 다 고하고 욥바로 보내니라.
가이사랴는 욥바에서 지중해 해안을 따라 약 50킬로미터 북쪽에 위치한 중요한 항구 도시이었다. 그 도시는 헤롯 왕과 로마 총독들의 공식적 거주지이었다. 가이사랴라는 도시 이름도 로마 황제 가이사 아구스도의 이름을 따른 것이다. 고넬료는 가이사랴에 사는 로마 군인이며 이탈리야 대(隊)라는 군대의 백부장이었다. 백부장은 100명의 부하를 거느린 장교로서 오늘날 중대장쯤 된다. 고넬료는 경건하여 온 집으로 더불어 하나님을 경외했다. 자기 혼자만 하나님을 경외하여도 귀한 일인데, 온 집안 식구들을 권면해서 하나님을 경외하였다. 고넬료는 또 백성을 많이 구제하고 하나님께 항상 기도했다. 그의 선행과 구제는 그가 하나님을 진실히 섬기고 있다는 증거요 그가 형제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증거이었다.
[9-16절] 이튿날 저희가 행하여 성에 가까이 갔을 그때에 베드로가 기도하려고 지붕에 올라가니 시간은 제6시더라. 시장하여 먹고자 하매 사람이 준비할 때에 비몽사몽간에[꿈인지 생시인지 모르는 중에] 하늘이 열리며 한 그릇이 내려오는 것을 보니 큰 보자기 같고 네 귀를 매어 땅에 드리웠더라. 그 안에는 땅에 있는 각색 네 발 가진 짐승과 기는 것과 공중에 나는 것들이 있는데 또 소리가 있으되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 먹으라 하거늘 베드로가 가로되 주여, 그럴수 없나이다. 속되고 깨끗지 아니한 물건을 내가 언제든지 먹지 아니하였삽나이다 한대 또 두 번째 소리 있으되 하나님께서 깨끗케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 하지 말라 하더라. 이런 일이 세 번 있은 후 그 그릇이 곧 하늘로 올리워가니라.
유대인들의 집 지붕은 들보 위에 나무 가지들을 놓고 그 위에 갈대 매트를 놓고 그 위에 두꺼운 흙을 발라서 만들었는데 집 안의 추가적 공간으로서 여름에는 잠을 자는 곳으로도 쓰였고 거실이나 창고로도 쓰였다. 베드로는 그곳을 기도 장소로 사용했다. 하나님께서는 먹는 음식을 사용하셔서 자기 뜻을 환상으로 보여주셨다. 베드로는 율법의 규례대로(레 11장; 신 14장) 언제나 정결한 생물들만 먹고 부정한 생물들은 먹지 않았다. 물론 이런 의식법적 규례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으로 신약 아래서는 다 폐지되었다(골 2:16-17).
[17-22절] 베드로가 본 바 환상이 무슨 뜻인지 속으로 의심하더니 마침 고넬료의 보낸 사람들이 시몬의 집을 찾아 문 밖에 서서 불러 묻되 베드로라 하는 시몬이 여기 우거하느냐 하거늘 베드로가 그 환상에 대하여 생각할 때에 성령께서 저더러 말씀하시되 두 사람[사람들](전통본문)이 너를 찾으니 일어나 내려가 의심치 말고 함께 가라. 내가 저희를 보내었느니라 하시니 베드로가 내려가 그 사람들을 보고 가로되 내가 곧 너희의 찾는 사람이니 너희가 무슨 일로 왔느냐? 저희가 대답하되 백부장 고넬료는 의인이요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라. 유대 온 족속이 칭찬하더니 저가 거룩한 천사의 지시를 받아 너를 그 집으로 청하여 말을 들으려 하느니라 한 대.
전지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그가 섭리하시는 모든 일들을 가장 적절한 때에 가장 적절한 방식으로 이루신다. 이방인 고넬료가 보내어 베드로를 찾아온 그 사람들은 고넬료에 대해 몇 가지로 증거했다. 그들은 고넬료가 모든 유대 사람들이 칭찬하는 사람이라고 증거하였다. 신앙은 말보다 그의 인품을 통해 증거되고 성도의 인품은 주위 사람들의 좋은 평판으로 잘 증거될 것이다.
[23-26절] 베드로가 불러 들여 유숙하게 하니라. 이튿날 (일어나)(전통사본에는 없음) 저희와 함께 갈새 욥바 두어[몇 명의] 형제(티네스)도 함께 가니라. 이튿날 가이사랴에 들어가니 고넬료가 일가와 가까운 친구들을 모아 기다리더니 마침 베드로가 들어올 때에 고넬료가 맞아 발앞에 엎드리어 절하니 베드로가 일으켜 가로되 일어서라. 나도 사람이라 하고.
가이사랴까지 가는 약 50킬로미터의 길은 하루에 이동하기에는 멀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들은 이튿날에나 가이사랴에 들어갔다. 고넬료는 하나님의 말씀 받는 일을 크게 여겼고 또 친척들과 친구들을 사랑해 그들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기회를 가지게 했다. 사람이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보다 더 복된 일이 없으며 다른 이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듣게 하는 것보다 그들에 대한 더 큰 사랑이 없다.
[27-33절] 더불어 말하며 들어가 여러 사람의 모인 것을 보고 이르되 유대인으로서 이방인을 교제하는 것과 가까이 하는 것이 위법인 줄은 너희도 알거니와 하나님께서 내게 지시하사 아무도 속되다 하거나 깨끗지 않다 하지 말라 하시기로 부름을 사양치 아니하고 왔노라. 묻노니 무슨 일로 나를 불렀느뇨? 고넬료가 가로되 나흘 전 이맘때까지 [내가 금식하며] 내 집에서 제9시 기도를 하는데 홀연히 한 사람이 빛난 옷을 입고 내 앞에 서서 말하되 고넬료야, 하나님이 네 기도를 들으시고 네 구제를 기억하셨으니 사람을 욥바에 보내어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청하라. 저가 바닷가 피장[무두장이] 시몬의 집에 우거하느니라. [그가 와서 네게 말하리라](전통본문) 하시기로 내가 곧 당신에게 사람을 보내었더니 오셨으니 잘하였나이다. 이제 우리는 주께서[하나님께서](전통본문)당신에게 명하신 모든 것을 듣고자 하여 다 하나님 앞에 있나이다.
유대인이 이방인과 접촉하고 그의 집을 방문하는 것이 율법이 금하는 바는 아니었다. 그러나 후대 유대인들은 그들 나름대로 율법을 해석하여 이방인들과 전혀 접촉하지 않는 것을 전통으로 만들었으며, 여기에 ‘위법’이라는 말은 이런 전통과 관습을 어기는 일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의 지시를 따라 그곳에 왔다. 베드로가 이방인 고넬료와 접촉하게 되고 그에게 전도하여 그를 구원하는 일은 이와 같이 하나님의 비상한 섭리로 이루어졌다. 고넬료는 가난한 심령을 가지고 있었고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고 있었다. 그는 하나님께서 베드로에게 주신 모든 진리의 말씀을 듣기를 원하였다.
[34-41절] 베드로가 입을 열어 가로되 내가 참으로 하나님은 사람의 외모를 취하지 아니하시고 각 나라 중 하나님을 경외하며 의를 행하는 사람은 하나님이 받으시는 줄 깨달았도다. 만유의 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화평[화목]의 복음을 전하사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보내신 말씀 곧 요한이 그 세례를 반포한 후에 갈릴리에서 시작되어 온 유대에 두루 전파된 그것을 너희도 알거니와 하나님이 나사렛 예수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 붓 듯하셨으매 저가 두루 다니시며 착한 일을 행하시고 마귀에게 눌린 모든 자를 고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함께하셨음이라. 우리는 유대인의 땅과 예루살렘에서 그의 행하신 모든 일에 증인이라. 그를 저희가 나무에 달아 죽였으나 하나님이 사흘 만에 다시 살리사 나타내시되 모든 백성에게 하신 것이 아니요 오직 미리 택하신 증인 곧 죽은 자 가운데서 일어나신 후 모시고 음식을 먹은 우리에게 하신 것이라.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외모로 판단치 않으신다. 그는 사람의 학력이나 사회적 신분에 따라 판단하지 않으시고 사람의 중심을 보신다. 베드로는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였다. 예수께서는 만유의 주이시며 그로 말미암아 하나님과의 화목이 온다. 예수께서는 역사적 인물이시다. 그는 갈릴리 나사렛 동네에서 자라셨으므로 ‘나사렛 예수’라고 불리셨다.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성령과 능력을 기름 붓 듯하셨다. 그는 갈릴리와 유대 땅을 두루 다니셨고 병자들과 귀신 들린 자들을 고쳐주셨고 죽은 자들을 살리셨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함께하신 일들이었다. 그의 병고침과 기적들은 그의 신성(神性)을 증거한다.
[42-48절] 우리를 명하사 백성에게 전도하되 하나님이 산 자와 죽은 자의 재판장으로 정하신 자가 곧 이 사람인[바로 그인] 것을 증거하게 하셨고 저에 대하여 모든 선지자도 증거하되 저를 믿는 사람들이 다 그 이름을 힘입어 죄사함을 받는다 하였느니라.
베드로가 이 말 할 때에 성령이 말씀 듣는 모든 사람에게 내려오시니 베드로와 함께 온 할례 받은 신자들이 이방인들에게도 성령[성령의 선물] 부어주심을 인하여 놀라니 이는 [그들이] 방언을 말하며 하나님 높임을 들음이러라. 이에 베드로가 가로되 이 사람들이 우리와 같이 성령을 받았으니 누가 능히 물로 세례 줌을 금하리요 하고 명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라[받으라](원문) 하니라. 저희가 베드로에게 수일 더 유하기를 청하니라.
부활하신 주께서는 제자들에게 만백성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명하셨다. 그는 하나님께서 산 자와 죽은 자의 재판장으로 정하신 자이시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심판 권세를 아들에게 맡기셨다(요 5:22). 여기에 죄인이 그를 믿고 구원받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 예수 그리스도에 관해 보다 중요한 사실은, 모든 선지자들이 증거한 바와 같이, 그를 믿는 자들이 그 이름을 통해 죄사함을 받는다는 것이다. 죄 문제가 인생의 가장 근본적 문제이므로 죄사함의 문제는 또한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 죄사함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 다른 길은 없고 다른 방법도 없다. 하나님의 구원은 즉각적이었다. 베드로의 설교가 아직 끝나지도 않았을 때 하나님의 구원이 그들에게 임하였다. 성령의 강림은 구원의 표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이방인들에게도 죄사함의 구원의 은혜와 성령의 선물을 주셨다. 그러므로 구원 얻은 그들이 물세례를 받음은 합당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최초로 이방인 고넬료와 그 가족들과 친구들을 구원해주셨다. 하나님의 심판을 피하는 길, 또 우리의 무거운 죄짐을 벗어버리는 길은 예수님을 믿는 길밖에 없다. 주 예수께서는 우리의 모든 죄와 불행과 죽음 문제를 해결해주시는 유일한 구주이시다. 그를 믿는 자마다 죄사함을 받고 심판을 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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