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절] 바리새인 중에 니고데모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유대인의 관원이라. 그가 밤에 예수께 와서 가로되 랍비여, 우리가 당신은 하나님께로서 오신 선생인 줄 아나이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아니하시면 당신의 행하시는 이 표적을 아무라도 할 수 없음이니이다.
바리새인들은 당시 유대인 사회에서 경건하고 보수적인 입장을 가진 자들이었다. 형식과 외식에 치우친 자들도 많이 있었던 것 같으나 경건한 자들도 있었던 것 같다. 니고데모는 바리새인이었을 뿐 아니라, 또한 유대인의 관원이었다. ‘관원’이라는 말은 공회원같이 유대 사회에서 영향력을 가진 지도적 인물을 가리킨다. 이와 같이, 니고데모는 종교적으로 경건하고 사회적으로 신분이 있는 자이었다. 니고데모는 아마 사람들의 눈을 피해 밤에 왔던 것 같다.
[3절]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4-5절] 니고데모가 가로되 사람이 늙으면 어떻게 날 수 있삽나이까? 두 번째 모태에 들어갔다가 날 수 있삽나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6-8절]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성령으로 난 것은 영이니 내가 네게 거듭나야 하겠다 하는 말을 기이히 여기지 말라.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를 들어도 어디서 오며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은 다 이러하니라.
예수께서 말씀하시는 거듭남은 육신적 의미가 아니고 영적 의미이며 영혼이 물과 성령으로 다시 나는 것을 가리켰다. 여기에서 물은 죄씻음을 상징한다. 물로 더러움을 씻듯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피로 우리의 모든 더러운 죄를 씻는다.
거듭남은 육신적 의미가 아니고 사람의 영혼의 변화를 가리킨다. 사람의 출생은 육적인 일이었다. 영혼이 그 속에 있으나, 하나님과 관계가 끊어졌으므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하나님의 뜻에 일치하는 의와 선을 행치 못하였다. 영혼이 하나님의 생명에서 끊어져 있으므로 그 기능인 지식과 감정과 의지는 매우 어두워졌고 약해졌다. 그러므로 그 영혼은 하나님의 생명을 받아 다시 살아나고 지정의의 변화가 일어나고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행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
[9-13절] 니고데모가 대답하여 가로되 어찌 이러한 일이 있을 수 있나이까? 예수께서 가라사대 너는 이스라엘의 선생으로서 이러한 일을 알지 못하느냐?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우리 아는 것을 말하고 본 것을 증거하노라. 그러나 너희가 우리 증거를 받지 아니하는도다. 내가 땅의 일을 말하여도 너희가 믿지 아니하거든 하물며 하늘 일을 말하면 어떻게 믿겠느냐? 하늘에서 내려온 자 곧 [하늘에 있는] 인자(人子) 외에는 하늘에 올라간 자가 없느니라.
예수님의 신인(神人) 양성을 증거한다. ‘하늘에서 내려온 자’라는 말은 그가 본래 하늘에 계셨음을 나타낸다. 그는 요한복음 1:1의 증거대로 ‘태초부터 계신 자’ 곧 영원하신 하나님이시다. ‘하늘에 있는 인자(人子)’라는 원어(호 온 엔 토 우라노)는 그가 땅에 내려오신 후에도 여전히 ‘하늘에 있는 인자’ (KJV) 즉 신성(神性)으로 항상 하늘에 계심을 나타내든지, 아니면 단순히 ‘하늘에 계셨던 인자’라는 뜻일 것이다. 그러나 그는 지금 인자(人子) 즉 사람의 아들이시다. 그는 사람이시다. 인자 외에는 하늘에 올라간 자가 없다는 말씀은, 비록 에녹(창 5:24; 히 11:5)과 엘리야(왕하 2:11)가 죽지 않고 하늘에 올라갔고 모든 의로운 성도들의 영들(히 12:22-23)이 그러하지만, 천국에서 하나님을 대면하고 그의 구원 계획을 이해한 자가 없다는 뜻일 것이다.
[14-15절]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같이 인자도 들려야 하리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전통본문)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하나님과 모세를 원망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노하셔서 불뱀을 보내신 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이 그 죄를 뉘우쳤을 때 모세가 하나님께 기도하였고 하나님께서는 놋뱀을 만들어 장대 위에 달게 하셨고 불뱀에 물린 자마다 그것을 쳐다봄으로 죽지 않고 살게 하셨다.
이 사건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예표(豫表)했다. ‘인자도 들려야 하리라’는 말씀은 예수께서 십자가 위에 달리실 것을 가리켰다. 요한복음에는 이런 표현이 몇 번 나온다(요 8:28; 12:32, 34.). 십자가는 죄인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방법이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는 것은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었다. 하나님의 구원 계획의 목표는 영생이다. 하나님의 구원은 죄인들이 죄사함을 받아 죽음과 지옥 형벌로부터 구원받고 천국에서 복된 영생을 누리는 것이다.
[16절] [이는]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자기]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예수께서는 자신이 십자가에 달려 죽으셔야 할 이유를 말씀하신다. 그가 십자가에 달리셔야 할 이유는 한마디로 하나님의 구원의 사랑, 즉 하나님께서 죄인들을 구원하시려는 사랑 때문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사랑하셔서 자기 독생자를 십자가에 내어주셨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사랑하셔서 자기 독생자를 ‘주셨다.’ ‘주셨다’는 말은 아버지께서 그를 세상에 보내주셨음을 뜻한다. 우리는 그것을 성육신(成肉身)이라고 부른다. 영원하신 아들께서 사람의 영과 육체를 취하여 사람으로 오셨다. ‘주셨다’는 말은 또 아버지께서 그를 십자가에 못박혀 죽도록 내어주셨음을 뜻한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사랑하셔서 자기 독생자를 주신 목적은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었다. 모든 사람은 죄로 인해 멸망할 처지에 있었다. 죄인들의 마지막 상태는 지옥 형벌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을 구원하여 영생을 얻게 하신다. 하나님의 구원 계획의 목표는 영생이다.
[17-18절]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저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심이라. 저를 믿는 자는 심판을 받지 아니하는 것이요 믿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의 독생자의 이름을 믿지 아니하므로 벌써 심판을 받은 것이니라.
하나님께서 그의 외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목적은 세상을 정죄하기 위함이 아니고 세상을 구원하기 위함이었다. ‘심판하다’는 원어(크리노)는 ‘정죄(定罪)하다’는 뜻이다.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자는 결코 정죄를 당하지 않을 것이다(롬 8:1). 그러나 그를 믿지 않는 자는 벌써 정죄를 받은 것과 같다.
[19-21절] 그 정죄는 이것이니 곧 빛이 세상에 왔으되 사람들이 자기 행위가 악하므로 빛보다 어두움을 더 사랑한 것이니라. [이는] 악을 행하는 자마다 빛을 미워하여 빛으로 오지 아니하나니 이는 그 행위가 드러날까 함이요 진리를 좇는 자는 빛으로 오나니 이는 그 행위가 하나님 안에서 행한 것임을 나타내려 함이라 하시니라.
구원을 받은 증거는 하나님께 나아오는 것, 곧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지만, 하나님께 정죄받았다는 증거는 빛을 멀리하고 어두움을 사랑하는 것이다. 불신앙은 하나님께서 이미 정죄하셨다는 증거이다. 악을 행하는 자마다 빛을 미워하여 빛으로 오지 않는다. 그 행위가 드러나고 책망을 받을까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도적이나 간음하는 자나 술 취하는 자는 낮을 두려워하며 밤을 좋아한다. 그러나 진리를 좇는 자, 즉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의를 행하고자 하는 자는 빛으로 나아온다.
[22절] 이 후에 예수께서 제자들과 유대 땅으로 가서 거기 함께 유하시며 세례를 주시더라.
예수께서는 유대 땅으로 가셔서 거기 머무시며 사람들에게 세례를 주셨다. 요한복음 4:2에 보면, 예수께서 친히 세례를 주신 것이 아니고 제자들이 주었다. 세례는 구약의 결례(潔禮) 즉 정결 의식에서 나왔다. 구약의 결례는 물로 씻거나 피를 뿌림으로 이루어졌다(레 14:7-8). 세례는 죄씻음을 상징하는 의식이다(행 2:38). 그것은 복음 진리의 핵심을 표현한다. 누구든지 죄씻음을 받지 않으면 영원히 멸망할 수밖에 없다. 죄의 대가는 죽음과 멸망이다.
[23-24절] 요한도 살렘 가까운 애논에서 세례를 주니 거기 물들이 많음이라. 사람들이 와서 세례를 받더라. 요한이 아직 옥에 갇히지 아니하였더라.
[25-27절] 이에 요한의 제자 중에서 한 유대인으로 더불어 결례에 대하여 변론이 되었더니 저희가 요한에게 와서 가로되 랍비여, 선생님과 함께 요단강 저편에 있던 자 곧 선생님이 증거하시던 자가 세례를 주매 사람이 다 그에게로 가더이다. 요한이 대답하여 가로되 만일 하늘에서 주신 바 아니면 사람이 아무것도 받을 수 없느니라.
[28-30절] 나의 말한 바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요 그의 앞에 보내심을 받은 자라고 한 것을 증거할 자는 너희니라. 신부를 취하는 자는 신랑이나 서서 신랑의 음성을 듣는 친구가 크게 기뻐하나니 나는 이러한 기쁨이 충만하였노라.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하니라.
세례 요한은 자신이 그리스도가 아니요 그리스도 앞에 보내심을 받아 사람들에게 그를 소개하는 자에 불과함을 강조하였다. 그는 자신의 위치와 신분과 사명을 바로 알고 있었다. 그는 또 자신을 신랑의 친구에 비유하였다. 신부를 취하는 자가 신랑이지만 서서 신랑의 음성을 듣는 신랑 친구들이 크게 기뻐하듯이, 자신은 이런 기쁨으로 충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확실히 하나님의 귀한 인물이었다. 그에게는 젊은 사역자로서의 인간적인 쓸쓸함이나 우울함이 없었다. 그에게는 불필요한 인간적 연약성이 없었고 또 경쟁심이나 시기심 같은 추한 모습이 없었다. 그에게는 오직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신 기쁨이 충만했다. 그것은 분명히 하나님의 크신 은혜이었다.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고서는 그렇게 좋은 모습을 가질 수 없을 것이다.
[31-34절] 위로부터 오시는 이는 만물 위에 계시고 땅에서 난 이는 땅에 속하여 땅에 속한 것을 말하느니라. 하늘로서 오시는 이는 만물 위에 계시나니 그가 그 보고 들은 것을 증거하되 그의 증거를 받는 이가 없도다. 그의 증거를 받는 이는 하나님을 참되시다 하여 인쳤느니라. 하나님의 보내신 이는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니 이는 하나님이 성령을 한량없이 주심이니라.
세례 요한은 예수님을 ‘위로부터 오시는 이,’ ‘하늘로서 오시는 이’라고 증거하였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근원과 본질을 나타낸다. 예수 그리스도의 근원과 본질은 땅이나 땅에 속한 것이 아니고 하늘에 속한 것, 곧 하나님이시다. 예수님은 신적 인격이시다. 세례 요한은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이미 증거했었다(요 1:34). 예수께서는 만물 위에 계신다. 그는 그 근원과 본질, 권위와 영광에 있어서 피조세계를 초월해 계신다. 그는 단순히 땅 위에 사신 한 인간이 아니시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지고 계신 하나님이시다. 그는 단순히 한 훌륭한 인간 선생이 아니시고 위로부터 오신 이, 하나님께로서 오신 이, 만물 위에 계신 이이시다. 그의 근원은 하나님이시고 그의 본질은 하나님이시다. 그는 하나님의 권위와 영광을 가지고 계신다.
[35-36절] 아버지께서 아들을 사랑하사 만물을 다 그 손에 주셨으니 아들을 믿는 자는 영생이 있고 아들을 순종치 아니하는 자는 영생을 보지 못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진노가 그 위에 머물러 있느니라.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자는 영생을 얻으나, 하나님의 아들을 믿지 않는 자는 영생을 얻지 못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진노 아래 있다. 죄인이 하나님의 진노를 피하는 길은 예수 믿는 길밖에 없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영생을 얻는 것이다. 교회 생활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과 영생을 얻고 그 구원의 감격 때문에 즐거이 하나님을 섬기는 생활이어야 한다. 예수님을 믿는 자는 영생이 있고 예수님을 믿지 않는 자는 영생을 보지 못하고 도리어 하나님의 진노가 그 위에 머물러 있다. 여러분은 예수 그리스도를 참으로 믿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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