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절] 바울이 더베와 루스드라에도 이르매 거기 디모데라 하는 제자가 있으니 그 모친은 믿는 유대 여자요 부친은 헬라인이라. 디모데는 루스드라와 이고니온에 있는 형제들에게 칭찬받는 자니 바울이 그를 데리고 떠나고자 할새 그 지경에 있는 유대인을 인하여 그를 데려다가 할례를 행하니 이는 그 사람들이 그의 부친은 헬라인인 줄 다 앎이러라.
바울이 디모데를 동역자로 얻게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와 복이었다. 디모데는 믿음이 진실했고 그의 어머니와 외할머니도 그러했다(딤후 1:3-5). 그는 바울에게 좋은 동역자가 되었다(빌 2:22). 바울이 디모데에게 할례를 준 것은 디모데 때문에 유대인들에게 거리낌을 주기를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4-5절] 여러 성으로 다녀 갈 때에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와 장로들의 작정한 규례를 저희에게 주어 지키게 하니 이에 여러 교회가 믿음이 더 굳어지고 수가 날마다 더하니라.
[6-7절] 성령이 아시아에서 말씀을 전하지 못하게 하시거늘 브루기아와 갈라디아 땅으로 다녀가[땅을 통과하여] 무시아 앞에 이르러 비두니아로 가고자 애쓰되 예수의 영이[성령께서](전통사본) 허락지 아니하시는지라.
본문에 나오는 지역 이름들은 오늘날 터어키 땅으로 아시아는 그 서쪽 지방을, 무시아는 서북쪽 끝을, 비두니아는 북쪽 지역을 가리킨다. 즉 바울은 소아시아 지방의 북쪽으로 나아가 전도하려 하였으나 성령께서 그것을 막으셨고 그들의 걸음을 서쪽의 바다 건너 마게도냐 지방, 곧 유럽으로 인도하셨다. 이것은 바울의 전도 지역의 놀라운 진전이었다. 유럽 전도가 시작되는 것이다. 성령께서는 성도들의 삶을 인도하시며(롬 8:14) 특히 교회와 전도자들의 길을 인도하신다.
[8-10절] 무시아를 지나 드로아로 내려갔는데 밤에 환상이 바울에게 보이니 마게도냐 사람 하나가 서서 그에게 청하여 가로되 마게도냐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 하거늘 바울이 이 환상을 본 후에 우리가 곧 마게도냐로 떠나기를 힘쓰니 이는 하나님이[주께서](전통본문) 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우리를 부르신 줄로 인정함이러라.
본문에 ‘우리가’라는 표현(행 16:10-17; 20:5-21:18; 27:1-28:16 등)은 사도행전의 저자가 바울 전도단의 일행이었음을 보인다. 바울이 마게도냐로 떠나려 한 것은 주께서 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그들을 부르신 줄로 인정했기 때문이다.
[11-13절] 드로아에서 배로 떠나 사모드라게로 직행하여 이튿날 네압볼리로 가고 거기서 빌립보에 이르니 이는 마게도냐 지경 첫 성이요 또 로마의 식민지라. 이 성에서 수일을 유하다가 안식일에 우리가 기도처가 있는가 하여[기도처가 있곤 했던] 문밖[성밖](전통사본) 강가에 나가 거기 앉아서 모인 여자들에게 말하더니.
‘첫 성’이라는 말은 ‘중요한 도시’라는 뜻일 것이다. 당시 마게도냐 지방의 수도는 데살로니가이었지만, 빌립보도 매우 중요한 도시이었다. ‘로마의 식민지’라는 말은 로마 제국의 수도와 동등한 통치제도와 법들과 상당한 특권을 가진 도시들을 가리킨다. 바울은 그 성에 며칠 머물면서 안식일에 기도처를 찾아 나갔다. 그는 성밖 강가의 기도처로 나가 거기 앉아서 모인 여자들에게 말했다. 전도는 사람들을 찾아가서 해야 할 일이다. 주께서는 너희는 만민에게 가서 복음을 전하라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사람들에게 찾아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하고 그들을 교회로 인도해야 할 것이다.
[14-15절] 두아디라 성의 자주 장사로서 하나님을 공경하는 루디아라 하는 한 여자가 들었는데 주께서 그 마음을 열어바울의 말을 청종하게 하신지라. 저와 그 집이 다 세례를 받고 우리에게 청하여 가로되 만일 나를 주 믿는 자로 알거든 내 집에 들어와 유하라 하고 강권하여 있게 하니라.
바울이 가서 전도할 때 거기에는 하나님께서 준비시켜 두신 루디아라는 여자가 있었다. 그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 곧 경건한 여인이었다. 주께서는 그의 마음을 열어 바울의 말을 듣게 하셨다.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이었다. 구원은 하나님의 일이다. 하나님께서는 죄인을 구원하시는 구주이시다. 그는 택하시고 구속(救贖)하신 자들의 마음 속에 회개와 믿음을 주셔서 그들을 구원하신다.
[16-18절] 우리가 기도하는 곳에 가다가 점하는 귀신 들린 여종 하나를 만나니 점으로 그 주인들을 크게 이(利)하게[이롭게] 하는 자라. 바울과 우리를 좇아와서 소리질러 가로되 이 사람들은 지극히 높은 하나님의 종으로 구원의 길을 너희에게 전하는 자라 하며 이같이 여러 날을 하는지라. 바울이 심히 괴로워하여 돌이켜 그 귀신에게 이르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에게서 나오라 하니 귀신이 즉시 나오니라.
점치는 일은 귀신의 활동이므로 하나님을 믿는 성도는 호기심으로라도 점을 보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큰 죄이다(신 18:9-12). 귀신도 하나님에 대해 어느 정도 안다.
[19-22절] 종의 주인들은 자기 이익의 소망이 끊어진 것을 보고 바울과 실라를 잡아 가지고 저자(아고라 ajgorav)[시장, 장터, 광장]로 관원들에게 끌어갔다가 상관들(스트라테고이)[행정장관들] 앞에 데리고 가서 말하되
이 사람들이 유대인인데 우리 성을 심히 요란케 하여 로마 사람인 우리가 받지도 못하고 행치도 못할 풍속을 전한다 하거늘 무리가 일제히 일어나 송사하니 상관들이 옷을 찢어 벗기고 매로 치라 하여.
귀신 들린 여종이 고침을 받았으나 그 일로 인해 여종의 주인들은 바울에게 감사하기는커녕 그를 핍박했다. 그들은 여종을 단지 그들의 이익의 도구로 사용하였다. 악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인격을 존중하지 않고 자기의 유익만 위한다. 여종의 주인들은 자기들의 이익의 소망이 끊어진 것을 보고 바울과 실라를 잡아서 시장으로 관원들에게 끌어갔다가 상관들 앞에 데리고 갔다. 시장(아고라 ajgorav)은 당시에 토론이나 재판 장소로도 사용되었다. 바울과 실라는 옷이 찢기고 벗겼고 매를 맞았다.
[23-25절] 많이 친 후에 옥에 가두고 간수에게 분부하여 든든히 지키라 하니 그가 이러한 영을 받아 저희를 깊은 옥에 가두고 그 발을 착고[차꼬]에 든든히 채웠더니 밤중쯤 되어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미하매 죄수들이 듣더라.
바울과 실라는 변명할 기회도 얻지 못한 채 억울하게 고난을 당해야 했다. 그 감옥은 춥고 어두웠을 것이며 그들의 온몸은 심히 쑤시고 아팠을 것이다. 그들은 그 밤에 갑갑하고 부자유스런 그 감옥 속 어둡고 찬 바닥에 그렇게 던져져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낙심치 않았다. 그들은 진실한 믿음이 있었다. 한밤중에 그들은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미했다. 한밤중에 드린 기도와 찬송이었다. 기도는 믿음의 표현이며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는 힘과 위로를 주시고 그에게 찬송할 수 있게 하신다. 그들의 찬송은 하나님의 응답과도 같았다.
[26-30절] 이에 홀연히 큰 지진이 나서 옥터가 움직이고 문이 곧 다 열리며 모든 사람의 매인 것이 다 벗어진지라. 간수가 자다가 깨어 옥문들이 열린 것을 보고 죄수들이 도망한 줄 생각하고 검을 빼어 자결[자살]하려 하거늘 바울이 크게 소리질러 가로되 네 몸을 상하지 말라. 우리가 다 여기 있노라 하니 간수가 등불을 달라고 하며 뛰어 들어가 무서워 떨며 바울과 실라 앞에 부복하고 저희를 데리고 나가 가로되 선생들아,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얻으리이까 하거늘.
하나님께서 그 밤에 지진으로 옥문을 여시고 바울과 실라의 차꼬가 벗어지게 하신 것은 그들을 통해 그 간수에게 육신의 생명과 영혼의 구원을 주시려는 목적이 있었다. 그 간수는 평소에 죄책으로 고민하며 구원의 길을 찾고 있었던 것 같다. 그는 자살하려던 자리에서 건짐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그 영혼도 구원을 얻게 되었다.
[31-34절] 가로되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하고 주의 말씀을 그 사람과 그 집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전하더라. 밤 그 시에[즉시] 간수가 저희를 데려다가 그 맞은 자리를 씻기고 자기와 그 권속이 다 세례를 받은 후 저희를 데리고 자기 집에 올라가서 음식을 차려주고 저와 온 집이 하나님을 믿었으므로 크게 기뻐하니라.
사람이 구원을 얻는 길은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길밖에 없다. 믿는 자는 죄씻음과 영생의 구원을 얻는다. 또 구원은 가정적 구원이다. 가장(家長)의 구원은 가족들에게 구원의 문을 여는 일이 된다. 그 밤의 바울과 실라의 전도와 설교는 열매를 맺었다. 그 간수와 그의 온 가족들은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었고 다 세례를 받았다. 한밤중의 세례식과 기쁨의 식탁 교제는 하나님의 크신 은혜이었다. 바울과 실라는 많은 매와 옥에 갇히는 고난을 받았으나 그 간수와 그 가족들의 귀한 영혼들을 구원했다. 그것은 고난보다 귀한 일이었다.
[35-40절] 날이 새매 상관들이 아전(衙前)(랍두코스)[하급관리 lictor]을 보내어 이 사람들을 놓으라 하니 간수가 이 말대로 바울에게 고하되 상관들이 사람을 보내어 너희를 놓으라 하였으니 이제는 나가서 평안히 가라 하거늘 바울이 이르되 로마 사람인 우리를 죄도 정치[정하지] 아니하고 공중 앞에서 때리고 옥에 가두었다가 이제는 가만히 우리를 내어 보내고자 하느냐? 아니라. 저희가 친히 와서 우리를 데리고 나가야 하리라 한대 아전들이 이 말로 상관들에게 고하니 저희가 로마 사람이라 하는 말을 듣고 두려워하여 와서 권하여 데리고 나가 성에서 떠나기를 청하니 두 사람이 옥에서 나가 루디아의 집에 들어가서 형제들을 만나보고 위로하고 가니라.
아마 간수는 그 밤의 일을 보고하며 그들이 나쁜 사람이 아니라고 간청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바울의 말과 처신은 자신들이 위법하지 않았다는 것과 정당하게 놓여났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림으로써 복음의 진리성을 나타내려 함이었던 것 같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일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셨다. 위로를 받아야 했을 그들이 오히려 형제들을 위로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하나님의 큰 은혜이었다. 바울과 실라는 육신적 고난 중에서 하나님의 함께하심과 능력을 체험함으로써 위로를 이미 받았고 그 위로로써 다른 형제들을 위로한 것이다.
전도자들의 길은 고난의 길이지만, 구원의 열매를 봄으로써 위로와 기쁨도 얻는 길이다. 사도 바울이 부득이 어떤 귀신들린 여종의 병을 고쳐준 일이 도리어 매 맞고 옥에 갇히는 고난으로 돌아왔었다. 그러나 그 고난이 아니었다면 빌립보 간수와 그 가족들은 구원을 받기 어려웠을 것이다. 하나님의 뜻은 신기할 뿐이다. 그러므로 전도자들은 어떤 환경 여건에서도 낙망치 말고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며 믿음으로 행하고 찬송하며 기도하고 오직 힘써 복음을 널리 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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