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절] 그때에 분봉 왕 헤롯이 예수의 소문을 듣고 그 신하들에게 이르되 이는 세례 요한이라. 저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났으니 그러므로 이런 권능이 그 속에서 운동하는도다 하더라. 전에 헤롯이 그 동생 빌립의 아내 헤로디아의 일로 요한을 잡아 결박하여 옥에 가두었으니 이는 요한이 헤롯에게 말하되 당신이 그 여자를 취한 것이 옳지 않다 하였음이라. 헤롯이 요한을 죽이려 하되 민중이 저를 선지자로 여기므로 민중을 두려워하더니.
이 헤롯은 헤롯 대왕의 아들들 중 하나인 헤롯 안디바이다. 그는 갈릴리와 요단강 동쪽의 베뢰아 지방을 다스렸다. 다른 아들들로는 팔레스틴 북동쪽의 이두래와 드라고닛을 다스렸던 헤롯 빌립과, 남쪽의 유다와 사마리아를 다스렸던 헤롯 아켈라오가 있었다. 전에 헤롯 안디바는 그 동생 빌립의 아내 헤로디아의 일로 요한을 잡아 결박하여 옥에 가두었다. 이는 요한이 헤롯에게 당신이 그 여자를 취한 것이 옳지 않다고 말했기 때문이었다. 헤롯 안디바는 자신의 첫째 아내인 아라비아의 아레타스 왕의 딸을 버리고 자기 동생의 아내를 취하였었다. 하나님의 사람 요한은 헤롯의 그 잘못을 용감하게 바로 지적하였고 그 지적 때문에 그는 옥에 갇히게 된 것이었다.
마가복음에 보면, 실상 헤로디아가 요한을 원수로 여겨 죽이고자 했고 헤롯은 요한을 의롭고 거룩한 사람으로 알고 두려워하여 보호했다(막 6:19-20). 악인들은 양심에 비추어 옳은 일을 하기보다는 단지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고 그들의 말과 여론을 두려워할 뿐이다.
[6-8절] 마침 헤롯의 생일을 당하여 헤로디아의 딸이 연석 가운데서 춤을 추어 헤롯을 기쁘게 하니 헤롯이 맹세로 그에게 무엇이든지 달라는 대로 주겠다 허락하거늘 그가 제 어미의 시킴을 듣고 가로되 세례 요한의 머리를 소반에 담아 여기서 내게 주소서 하니.
[9-11절] 왕이 근심하나 자기의 맹세한 것과 그 함께 앉은 사람들을 인하여 주라 명하고 사람을 보내어 요한을 옥에서 목베어 그 머리를 소반에 담아다가 그 여아에게 주니 그가 제 어미에게 가져가니라.
왕은 허세(虛勢)로 한 자기의 맹세에 자기가 걸려 넘어졌다. 그가 근심한 것은 군중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자기의 맹세한 것과 그 함께 앉은 사람들을 인하여 주라고 명하고 사람을 보내어 요한을 옥에서 목베어 그 머리를 소반에 담아다가 그 소녀에게 주니 그가 그 어머니에게 가져갔다.
세례 요한은 이렇게 옥중에서 목베임으로 그 생을 마쳤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요한을 위해 작정하신 생애의 끝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그에게 결코 수치가 아니고 영광이었다. 사람은 누구나 한번 죽을 것이며, 의로운 순교자의 죽음 후에는 영광과 큰 상급이 있다.
[12절] 요한의 제자들이 와서 시체를 가져다가 장사하고 가서 예수께 고하니라.
세례 요한이 죽기까지 그를 따른 제자들이 있었다. 요한 자신이나 그의 제자들은 아직 예수님의 제자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세례 요한이 죽은 후 그의 제자들은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을 것 같다. 이제 한 시대는 갔고 한 시대가 왔다. 세례 요한의 시대가 끝났고 메시아의 시대가 왔다.
[13-14절] 예수께서 들으시고 배를 타고 떠나사 따로 빈들에 가시니 무리가 듣고 여러 고을로부터 걸어서 좇아간지라. 예수께서 나오사 큰 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사 그 중에 있는 병인을 고쳐 주시니라.
예수께서는 세례 요한이 옥에서 목베임을 당했다는 소식을 들으셨고 헤롯이 자기를 세례 요한이 다시 살아난 것이 아닌가라고 말한다는 소문도 들으셨을 것이다. 예수께서는 나오셔서 큰 무리를 보시고 그들을 불쌍히 여기셨다. 구약교회는 부패되어 있었고 그 지도자들은 하나님을 진심으로 경외치 않았다. 사람들은 목자 없는 양들같이 근심하며 방황하고 있었다. 예수께서는 그 중에 있는 병자들을 고쳐주셨다. 그는 그의 신적 능력으로 그 병자들을 고쳐주신 것이다.
[15-18절] 저녁이 되매 제자들이 나아와 가로되 이곳은 빈들이요 때도 이미 저물었으니 무리를 보내어 마을에 들어가 먹을 것을 사 먹게 하소서. 예수께서 가라사대 갈 것 없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제자들이 가로되 여기 우리에게 있는 것은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뿐이니이다. 가라사대 그것을 내게 가져오라 하시고.
저녁시간이 이미 지났지만 사람들은 돌아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 제자들도 그들을 돌려보내자고 제안하지 않았고, 단지 식사시간이니까 마을에 들어가 음식을 사먹게 하자고 말했다. 그 방황하며 갈망하는 무리를 위해 주께서는 자리를 피하거나 그들을 강제로 해산시키려 하지 않으셨다. 그는 오히려 그들의 육신적 양식에 관심을 가지셨다. 그는, “갈 것 없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고 말씀하셨다. 제자들은 “여기 우리에게 있는 것은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뿐이니이다”라고 말씀하셨다. 요한복음에 보면, 그것은 한 아이가 예수님께 드린 것이었다(요 6:8-9). 그 떡 다섯 개는 너무 부족한 것이었지만, 하나님의 아들 예수께서는 그 보잘것없는 것을 가지고 그 많은 무리들을 배부르게 먹이실 수 있었다.
[19-21절] 무리를 명하여 잔디 위에 앉히시고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매 제자들이 무리에게 주니 다 배불리 먹고 남은 조각을 열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었으며 먹은 사람은 여자와 아이 외에 [약](원문) 5천명이나 되었더라.
주께서는 무리를 잔디 위에 앉히시고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셨다. ‘축사한다’는 원어(율로게오)는 ‘감사한다’는 뜻이다. 주께서는 보잘것없어 보이는 음식물을 하나님께 감사하셨다. 그는 떡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셨고 제자들은 그것을 무리에게 주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사람들은 다 배불리 먹었고 남은 조각을 열두 바구니에 차게 거두었다. 주님의 떡 기적은 겨우 배고픔을 면하는 정도가 아니고 무리에게 배부름을 주는 것이었다. 떡을 먹은 사람들은 여자와 아이 외에 약 5천명이 되었다. 즉 장년 남자만 약 5천명이었다. 원문에는 ‘약’(호세이;)이라는 말이 있다(KJV, NASB). 오늘날과 같이, 그 당시에도 많은 여자들과 아이들이 거기에 함께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무리는 만 명이 족히 넘었을 것이다. 이것은 대단한 숫자이다. 그 많은 무리들이 그 저녁에 놀라운 떡의 기적의 현장에 있었다. 그들은 이 일에 산 증인들이었다.
[22-24절] 예수께서 즉시 제자들을 재촉하사 자기가 무리를 보내는 동안에 배를 타고 앞서 건너편으로 가게 하시고 무리를 보내신 후에 기도하러 따로 산에 올라가시다. 저물매 거기 혼자 계시더니 배가 이미 육지에서 수리나 떠나서 바람이 거슬리므로 물결을 인하여 고난을 당하더라.
예수께서는 즉시 제자들을 재촉하사 자기가 무리를 보내는 동안에 배를 타고 앞서 건너편으로 가게 하셨다. 그는 무리를 보내신 후에 육신적으로는 피곤하셨을 것이지만 기도하러 따로 산에 올라가셨다. 날이 저물었고 그는 아마 여러 시간 아버지께 기도하시며 산에 혼자 계셨다. 그는 신성(神性)을 가지셨으나 기도의 본을 보이셨다. 기도는 연약한 인생인 우리가 하나님의 위로와 힘을 얻는 길이다.
[25-27절] 밤 사경에 예수께서 바다 위로 걸어서 제자들에게 오시니
제자들이 그 바다 위로 걸어오심을 보고 놀라 유령이라 하며 무서워하여 소리지르거늘 예수께서 즉시 일러 가라사대 안심하라. 내니 두려워 말라.
밤 사경(四更) 즉 새벽 3시부터 6시 즈음에 예수께서는 바다 위로 걸어서 제자들에게 오셨다. 그는 밤늦게까지 산에 계셨고 새벽녘에 제자들에게 오셨다. 그는 어려움 당한 제자들을 위해 급히 바다 위로 걸어서 오신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께서는 풍랑 이는 바다 위로 걸어오실 수 있으셨다. 예수께서 바다 위로 걸어오신 것은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밝히 증거한다. 예수께서는 “안심하라. 내니 두려워 말라”고 말씀하셨다. 그는 거센 바람과 물결로 인해 고난 당하는 제자들을 도우려고 오신 것이었다.
[28-31절] 베드로가 대답하여 가로되 주여, 만일 주시어든 나를 명하사 물 위로 오라 하소서 한대 오라 하시니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로 걸어서 예수께로 가되
[거센](전통본문) 바람을 보고 무서워 빠져 가는지라. 소리질러 가로되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 하니 예수께서 즉시 손을 내밀어 저를 붙잡으시며 가라사대 믿음이 적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 하시고.
베드로는 하나님의 능력과 예수님의 신성(神性)을 믿었다. 그는 잠시 바다 위로 걸었다. 그는 사람들 중에 유일하게 물 위로 걸어본 자이었다. 그러나 베드로는 얼마 걷지 못하여 거센 바람을 보고 무서워 빠져 갔고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라고 외쳤다. 주께서는 즉시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아주시며 그에게 “믿음이 적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고 말씀하셨다. 성도는 세상의 어려운 현실만 보고 하나님을 의심하고 낙망하지 말고 항상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며 바라보아야 한다.
[32-33절] 배에 함께 오르매 바람이 그치는지라. 배에 있는 사람들이 예수께 절하며 가로되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로소이다 하더라.
사람들은 예수께 절하며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로소이다”라고 말한 것은 바른 고백이었다. 바다 위로 걸어오신 예수님은 단지 사람이 아니셨다. 그는 하나님의 아들 곧 신성(神性)을 가진 하나님이셨다.
[34-36절] 저희가 건너가 게네사렛 땅에 이르니 그곳 사람들이 예수신 줄을 알고 그 근방에 두루 통지하여 모든 병든 자를 예수께 데리고 와서 다만 예수의 옷가에라도 손을 대게 하시기를 간구하니 손을 대는 자는 다 나음을 얻으니라.
예수께서는 영혼을 구원하러 오셨지만, 육신에 병든 자들도 많이 고쳐주셨다. 그의 옷가에라도 손을 대는 사람들은 다 고침을 받았다. 마태복음 4:23, “[예수께서] 백성 중에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 마태복음 9:35,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라.”
예수께서는 우리를 죄에서 건져주시는 구주이실 뿐 아니라, 세상에서 당하는 모든 어려운 일들에서 우리를 도와주실 주님이시다. 바다 위로 걸어오셔서 제자들을 도우시고 믿음 적은 베드로를 도우신 그는 오늘도 그를 믿는 자들을 버려두지 않으시고 언제나 달려와 도와주실 것이다. 이사야 41:10,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우리는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힘써야 한다. 예수께서는 육신의 피곤에도 불구하고 밤늦도록 산에서 기도하셨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가 기도하기를 힘쓰셨다면, 육신의 연약성과 죄성을 가진 우리들은 얼마나 더 기도하기를 힘써야 하겠는가? 우리는 마음의 평안, 몸의 건강, 물질적 안정 등 많은 문제들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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