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elife365(주신삶에 감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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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날이 저물 때에 그 두 천사가 소돔에 이르니 마침 롯이 소돔 성문에 앉았다가 그들을 보고 일어나 영접하고 땅에 엎드리어 절하여

2가로되 내 주여 돌이켜 종의 집으로 들어와 발을 씻고 주무시고 일찌기 일어나 갈 길을 가소서 그들이 가로되 아니라 우리가 거리에서 경야하리라 

3롯이 간청하매 그제야 돌이켜서 그 집으로 들어 오는지라 롯이 그들을 위하여 식탁을 베풀고 무교병을 구우니 그들이 먹으니라

4그들의 눕기 전에 그 성 사람 곧 소돔 백성들이 무론 노소하고 사방에서 다 모여 그 집을 에워싸고

5롯을 부르고 그에게 이르되 이 저녁에 네게 온 사람이 어디 있느냐 이끌어내라 우리가 그들을 상관하리라

6롯이 문밖의 무리에게로 나가서 뒤로 문을 닫고 

7이르되 청하노니 내 형제들아 이런 악을 행치 말라 

8내게 남자를 가까이 아니한 두 딸이 있노라 청컨대 내가 그들을 너희에게로 이끌어내리니 너희 눈에 좋은대로 그들에게 행하고 이 사람들은 내 집에 들어왔은즉 이 사람들에게는 아무 짓도 하지말라

9그들이 가로되 너는 물러나라 또 가로되 이 놈이 들어와서 우거하면서 우리의 법관이 되려 하는도다 이제 우리가 그들보다 너를 더 해하리라 하고 롯을 밀치며 가까이 나아와서 그 문을 깨치려 하는지라

10그 사람들이 손을 내밀어 롯을 집으로 끌어 들이고 문을 닫으며 

11문밖의 무리로 무론 대소하고 그 눈을 어둡게 하니 그들이 문을 찾느라고 곤비하였더라

12그 사람들이 롯에게 이르되 이 외에 네게 속한 자가 또 있느냐 네 사위나 자녀나 성중에 네게 속한 자들을 다 성밖으로 이끌어내라

13그들에 대하여 부르짖음이 여호와 앞에 크므로 여호와께서 우리로 이곳을 멸하러 보내셨나니 우리가 멸하리라

14롯이 나가서 그 딸들과 정혼한 사위들에게 고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이 성을 멸하실터이니 너희는 일어나 이곳에서 떠나라 하되 그 사위들이 농담으로 여겼더라 

15동틀 때에 천사가 롯을 재촉하여 가로되 일어나 여기 있는 네 아내와 두 딸을 이끌라 이 성의 죄악 중에 함께 멸망할까 하노라

16그러나 롯이 지체하매 그 사람들이 롯의 손과 그 아내의 손과 두 딸의 손을 잡아 인도하여 성밖에 두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인자를 더하심이었더라

17그 사람들이 그들을 밖으로 이끌어낸 후에 이르되 도망하여 생명을 보존하라 돌아보거나 들에 머무르거나 하지 말고 산으로 도망하여 멸망함을 면하라

18롯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 주여 그리 마옵소서 

19종이 주께 은혜를 얻었고 주께서 큰 인자를 내게 베푸사 내 생명을 구원하시오나 내가 도망하여 산까지 갈 수 없나이다 두렵건대 재앙을 만나 죽을까 하나이다 

20보소서 저 성은 도망하기 가깝고 작기도 하오니 나로 그곳에 도망하게 하소서 이는 작은 성이 아니니이까 내 생명이 보존되리이다

21그가 그에게 이르되 내가 이 일에도 네 소원을 들었은즉 너의 말하는 성을 멸하지 아니하리니 

22그리로 속히 도망하라 네가 거기 이르기까지는 내가 아무 일도 행할 수 없노라 하였더라 그러므로 그 성 이름을 소알이라 불렀더라 

23롯이 소알에 들어갈 때에 해가 돋았더라

24여호와께서 하늘 곧 여호와에게로서 유황과 불을 비 같이 소돔과 고모라에 내리사

25그 성들과 온 들과 성에 거하는 모든 백성과 땅에 난 것을 다 엎어 멸하셨더라 

26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 본고로 소금 기둥이 되었더라

27아브라함이 그 아침에 일찌기 일어나 여호와의 앞에 섰던 곳에 이르러

28소돔과 고모라와 그 온 들을 향하여 눈을 들어 연기가 옹기점 연기 같이 치밀음을 보았더라

29하나님이 들의 성들을 멸하실 때 곧 롯의 거하는 성을 엎으실 때에 아브라함을 생각하사 롯을 그 엎으시는 중에서 내어 보내셨더라

"소돔 사람은 여호와 앞에 악하며 큰 죄인이었다"(13:13). 그러나 사람들이 보기에 소돔은 에덴동산 같았다(13:10). 조건은 최고였다. 그러나 그 외적 조건이 교만과 죄악, 그리고 부르짖음을 낳았을 뿐, 의와 정의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롯은 지금 20여 년째 소돔에서 살고 있다. 아브라함과 헤어져 떠나온 지 벌써 20년이다.  어찌 된 일인지 지난 20년의 세월 롯은 소돔에서 성공한다. 아브라함의 승리가 중요한 근거가 되었을까? 롯은 지금 소돔의 성문에 앉아 있다. 성문에 앉아 있다는 것은 그가 재판하는 장로의 자리에 있다는 것이다. 실질직인 영향력은 없는 명목상의 장로였는지도 모르겠으나 롯은 소위 말해서 성공했다.

 

그런데 어느 날 범상치 않아 보이는 자 둘이 성에 들어오는 것이 보인다. 어쩌면 롯은 이전에 이와 비슷해 보이는 하나님의 사자들을 만났던 적이 있었을 수도 있다. 롯은 서둘러 내려가 그들을 맞는다. 그래야만 하는 것이 지금 소돔의 상황이다. 그들을 맞아 들이는 것으로 롯은 위기를 맞는다. 그러나 이 위기는 롯의 인생을 뒤바꿀 수도 있는 일생 일대의 기회이기도 하다.

 

아니나 다를까 소돔 사람들이 노소를 막론하고 롯의 집을 에워싸고 롯의 집에 들어온 자들을 내어 달라고 한다. 롯은 자기 딸들을 내어 줄 테니 손님들을 상하게 하지 말라고 하나, 그들은 듣지 않는다. 당시에 딸이 재산에 불과했다 할지라도 인지상정이란 것이 어디 시대가 다르다고 변할 수 있겠는가? 롯은 지금 하나님에게서 온 사람들을 보호하고자 자기 딸을 내어 주겠단다. 이것은 희생이나 자기 포기가 아니다. 

 

사실 롯은 진작 소돔을 떠나야 했었다. 그러나 롯은 지난 20년 그곳을 떠나지 못해왔다. 이제 소돔의 멸망이 다가왔음에도 롯은 주저한다. 롯은 여전히 소알을 선택한다. 지난 20년, 아브라함의 하나님에 대한 막연한 기억을 가지고 있으면서 소돔에서 살아오는 동안 삶의 모든 것이 뒤섞인 채 혼란스럽게 되어버렸다.

 

롯 자신은 부인할지 몰라도, 롯의 주저함 속에는 소돔 사람들의 모습이 녹아 있다. 천사들이 롯을 문 안에 들여 놓은 후 밖에 있는 자들의 눈을 어둡게 한다. 엄청난 일이 그들에게 벌어진 것이다. 공포와 두려움 속에 행동을 멈추고 이것이 지금 무슨 상황인가 생각해야 마땅하다. 그러나 이들은 눈이 멀고도 여전히 롯의 집 문을 찾는다. 마치 그들에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듯이...... 맞다. 이들은 이미 눈이 멀어 있었다. 인생과 삶을 보는 눈이 멀어 있었다. 그런데 롯 또한 그들과 그리 멀리 있지 않다.

 

미련을 가지고 소돔을 향해 돌이키는 대신, 하나님께로 돌이켜야 한다. 하나님의 약속과 말씀에로 돌이켜야 한다. 악한 죄 파도가 많아도 나의 맘은 평안하다며 하루 하루 마음의 평강만을 쫓아 온 결과는 사망 직전의 상황에서의 탈출이었다.

 

신앙을 갖는다는 것은 내가 걸어가는 길을 지켜주고 보호해 주는 수호신을 마음에 모시는 것이 아니다. 그렇게 마음의 평화를 구하는 것이 신앙이 아니다. 신앙을 갖는다는 것은 내가 걸어가던 길을 멈추고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길을 따라 걸어가는 것이다. 본토 친척 아비 집에서 좀더 여유있고 영향력 있는 삶을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말씀에 순종하여 떠나가는 것이다.

 

시력을 잃었음에도 아무런 변화를 알아채지 못하고, 욕망이 이끄는 대로 삶을 소진하고 있는 소돔 사람들이나, 심판과 멸망이 코앞에 이르렀음에도 찾아오신 하나님을 따라 길을 나서는 대신, 순간을 모면하고 다시 옛 삶의 자리로 돌아가려는 롯이나...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아니라 할 수 있는지... 거울에 비친 모습을 보고는 돌아서서 잊고 마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않기를.... 주여,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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