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QT 요한복음 6장 1~71절 오병이어( 예수님께서 오천 명을 먹임, 예수님께서 바다 위를 걸음)
1 이 일들 뒤에 예수님께서 갈릴리 바다 곧 디베랴 바다 건너편으로 가시매 2 큰 무리가 그분을 따르니 이는 그분께서 병든자들에게 행하신 기적들 즉 그분의 기적들을 그들이 보았기 때문이더라.
‘그 후에’라는 말(메타 타우타 meta; tau'ta)[이 일들 후에]은 시간이 상당히 지났음을 나타낸다. 5:1의 ‘유대인의 명절’을 유월절로 본다면, 1년의 시간이 흐른 후의 일을 말한다. 갈릴리 바다는 디베랴 바다 또는 게네사렛 호수(눅 5:1)라고도 불리었다. 그 바다는 남북으로 약 20킬로미터, 동서로는 가장 먼 곳이 약 12킬로미터이다. 같은 사건을 기록한 누가복음 9:10에는, 예수께서 갈릴리 바다 건너편 벳새다 동네로 가셨다고 기록되어 있다. 벳새다는 갈릴리 바다 북동쪽 해변에 위치한 마을이다.
3 예수님께서 산에 오르사 자기 제자들과 함께 거기 앉으셨는데 4 유대인들의 명절인 유월절이 가까이 왔더라. 5 ¶ 예수님께서 눈을 들어 큰 무리가 자기에게 오는 것을 보시고 빌립에게 이르시되, 우리가 어디서 빵을 사서 이들을 먹이겠느냐? 하시니 6 그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친히 행하실 것을 아셨으므로 그를 시험하고자 하심이더라.
7 빌립이 그분께 대답하되, 그들이 각각 조금씩 받을지라도 이백 데나리온 어치의 빵이 그들에게 충분치 아니 하리이다, 하매
예수께서는 친히 어떻게 하실 것을 아셨지만, 빌립을 시험하기 위해 떡에 대해 말씀하셨다. 빌립은 각 사람이 조금씩 받을지라도 2백 데나리온의 떡을 가지고도 부족할 것이라고 대답하였다. 2백 데나리온은 2백명의 노동자의 하루 품삯이다.
8 그분의 제자들 중의 하나이며 시몬 베드로의 형제인 안드레가 그분께 아뢰되, 9 여기 한 소년이 있는데 그가 보리 빵 다섯 개와 작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있나이다. 그러나 그것들이 이 많은 사람들에게 얼마나 되겠나이까? 하니
10 예수님께서 이르시되, 그 사람들을 앉게 하라, 하시매 이제 그곳에 잔디가 많으므로 이에 그 사람들이 앉으니 수가 오천쯤 되더라. 11 예수님께서 빵을 집으사 감사를 드리신 뒤에 제자들에게 나누어 주시니 제자들이 자리를 잡은 자들에게 나누어 주고 또 그와 같이 물고기도 그들이 원하는 대로 주시더라.
12 그들이 배부른 뒤에 그분께서 자기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남아 있는 조각들을 거두어 잃어버리는 것이 없게 하라, 하시므로 13 그들이 그것들을 함께 거두고 충분히 넘치게 먹은 자들이 남긴 보리 빵 다섯 개의 조각들로 열두 바구니를 채웠더라.
마가복음 6:39는 그곳에 ‘푸른 잔디’(클로로스 코르토스)가 있었다고 표현하였다. 사람들이 앉으니 수효가 5천명쯤 되었다. 마태복음 14:21은 ‘여자와 아이 외에 오천명’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 무리의 전체 수는 약 6천 내지 7천명 이상은 되었을 것이다. 예수께서 떼어주시는 떡은 줄어들지 않았다. 그 떡을 바친 어린아이가 만일 예수님 곁에 가까이 있었다면 그는 무릎을 치면서 놀라움과 감탄의 소리를 연발하였을 것이다. “아! 내가 바친 그 떡과 물고기가 줄어들지 않고 예수님의 손에서 자꾸 나누어져 나온다!” 그는 집에 돌아간 후에도 그 놀라운 사건으로 인해 뛰는 가슴을 억제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 날 저녁 그 기적의 떡을 먹은 많은 사람들이 그러했을 것이다.
14 그때에 그 사람들이 예수님께서 행하신 그 기적을 보고 이르되, 이분은 진실로 세상에 오실 그 대언자시로다, 하더라. (마14:2227; 막6:4552) 15 ¶ 그러므로 그들이 와서 억지로 자기를 데려다가 왕으로 삼으려는 것을 예수님께서 아시고 다시 혼자 산으로 떠나가시니라.
예수께서 행하신 떡과 물고기 기적은 역사적 사실이었다. 그것은 네 권의 복음서들에 다 기록되어 있다. 그것은 의심할 수 없는, 의심해서는 안 되는 역사적 사건이다. 이것은 참으로 놀라운 기적이었다. 이것은 놀라운 기적이었을 뿐 아니라, 풍성한 기적이었다. 주께서는 사람들이 배불리 먹고 남은 조각들이 열두 바구니에 차게 하셨다.
떡 기적은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증거한다. 사람으로서 이런 기적을 행한 자가 없고 또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시라면 이러한 기적을 행하실 수 없었을 것이다. 기적은 우리의 연약한 믿음을 굳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이다. 우리는 이 기적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확신할 수 있다.
16 이제 저녁이 되매 그분의 제자들이 바다로 내려가서 17 배에 올라 바다를 건너 가버나움으로 가는데 이제 날이 어두웠고 예수님께서는 아직 그들에게 오지 아니하셨더라. 18 큰 바람이 불어 바다가 출렁이더라. 19 이에 그들이 노를 저어 이십오 내지 삼십 스타디온쯤 가다가 예수님께서 바다 위로 걸어 배에 가까이 오시는 것을 보고 두려워하거늘
20 그분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하시니라. 21 이에 그들이 그분을 반가이 배로 받아들였고 배는 곧 그들이 가려던 뭍에 이르렀더라.
제자들은 노를 저어 십여리쯤 갔다. ‘십여리’라는 원어는 ‘25 내지 30스타디온’이라는 말인데, 약 5-6킬로미터의 거리이다. 그때 그들은 예수께서 바다 위로 걸어 배에 가까이 오심을 보고 두려워하였다.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은 그때가 ‘밤 4경쯤’이라고 말하는데, 밤 4경은 새벽 3-6시이다. 아마 제자들은 큰 바람과 파도와 씨름하느라고 여러 시간을 소비한 것 같다. 그 힘든 시간에 예수께서는 바다 위로 걸어오신 것이다. 제자들은 처음에는 바다 위로 걸어오는 물체를 보고 두려워하였으나 그가 예수님인 줄 확인하고 그를 기쁘게 영접하였다. 주께서는 말씀하셨다. “내니 두려워 말라.” 그들은 기뻐서 그를 배로 영접하였고 배는 곧 그들의 가려던 땅에 이르렀다.
22 ¶ 그 다음 날 바다 건너편에 서 있던 사람들이 그분의 제자들이 탄 배 외에는 다른 배가 거기 없는 것과 또 예수님께서 자기 제자들과 함께 그 배로 들어가지 아니하시고 그분의 제자들이 따로 가는 것을 보니라. 23 (그러나 다른 배들이 디베랴를 떠나 주께서 감사드리신 뒤에 그들이 빵을 먹던 곳으로 가까이 왔더라.) 24 그러므로 사람들이 거기에 예수님도 계시지 않고 또 그분의 제자들도 없는 것을 보고 자기들도 배를 타고 예수님을 찾으며 가버나움으로 가서 25 바다 건너편에서 그분을 만나 그분께 이르되, 랍비여, 언제 여기로 오셨나이까? 하매
예수께서 다른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가실 수 없었고 오직 바다 위로 걸어서만 가실 수 있었음을 증거한다. 디베랴는 갈릴리 바다 서쪽 해안 중부의 도시이었다. 무리가 거기 예수님도 없으시고 제자들도 없음을 보고 곧 자기들의 배들을 타고 예수님을 찾으러 가버나움으로 가서 바다 건너편에서 그를 만났다. 그들에게는 예수님을 찾고 그에게 나아오려는 열심이 있어 보였다. 그러나 예수께 나아온다고 충분한 것은 아니었다. 어떤 동기로, 어떤 마음으로 그에게 오는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한 열심만으로는 부족하다. 신앙의 세계에서는 바른 생각과 마음을 가진 열심이 필요하다.
2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여 이르시되, 진실로 진실로 내가 너희 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너희가 기적들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요 빵을 먹고 배불렀기 때문이로다. 27 썩어 없어지는 양식을 위해 수고하지 말고 영존하는 생명에 이르도록 항상 있는 그 양식을 위해 수고하라. 그것은 사람의 아들이 너희에게 주리니 그를 하나님 아버지께서 봉인 하셨느니라, 하시니라. 28 그때에 그들이 그분께 이르되, 우리가 어떻게 하여야 하나님의 일들을 하리이까? 하매 29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께서 보내신 자를 너희가 믿는 것 이것이 곧 하나님의 일이니라, 하시니라. 30 그러므로 그들이 그분께 이르되, 그러면 선생님께서 우리에게 무슨 표적을 보이사 우리가 보고 선생님을 믿게 하시겠나이까? 선생님은 무슨일을 행하시나이까? 31 기록된바, 그가 그들에게 하늘로부터 빵을 주어 먹게 하였도다, 한 것 같이 우리 조상들은 사막에서 만나를 먹었나이다, 하매
벳새다 들판에서 기적의 떡을 먹고 그 다음날 갈릴리 바다를 건너 가버나움으로 모여온 무리에게 예수께서 썩는 양식을 위해 일하지 말고 영생하는 양식 즉 하나님의 보내신 자를 믿는 일을 위해 일하라고 말씀하시자(요 6:27-29), 그들은 그에게 물었다. “그러면 우리로 보고 당신을 믿게 행하시는 표적이 무엇이니이까? 하시는 일이 무엇이니이까? 기록된 바 하늘에서 저희에게 떡을 주어 먹게 하였다 함과 같이 우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나이다.”
그들의 질문에는 여전히 떡 기적 같은 물질적 기적을 구하는 기적주의적 생각이 있어 보인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도 비슷한 질문을 하는 것 같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어떤 증거가 있는가? 우리가 그를 믿을 만한 어떤 표적이 있는가?” 물론, 성경에는 그런 질문에 대한 대답이 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들을 사람들에게 주셨고 그것들을 성경에 자세히 기록되게 하셨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기를 원한다면 성경을 읽고 묵상함으로써 그를 확신할 수 있다.
32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진실로 진실로 내가 너희 에게 이르노니, 모세가 너희에게 하늘로부터 그 빵을 주지 아니하였느니라. 오직 내 아버지께서 너희에게 하늘로부터 참 빵을 주시나니 33 하나님의 빵은 하늘로부터 내려와 세상에 생명을 주는 자니라, 하시니라. 34 그때에 그들이 그분께 이르되, 주여, 이 빵을 항상 우리에게 주소서, 하매 35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곧 생명의 빵이니 내게 오는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것이요, 나를 믿는 자는 결코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36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이르기를, 너희도 나를 보았으되 믿지 아니 하는도다, 하였느니라. 37 아버지께서 내게 주시는 모든 자는 내게로 올 것이요, 내게 오는 자는 내가 결코 내쫓지 아니하리라. 38 나는 내 뜻을 행하려고 하늘로 부터 내려오지 아니하고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을 행하려고 내려왔느니라. 39 나를 보내신 아버지의 뜻은 이 것이니 곧 그분께서 내게 주신 모든 것 중에서 내가 하나도 잃지 아니하고 마지막 날에 그것을 다시 일으키는 것이니라. 40 나를 보내신 분의 뜻은 이것이니 곧 아들을 보고 그를 믿는 모든 자가 영존하는 생명을 얻는 것이니라.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일으키리라, 하시니라.
예수께서 어떻게 사람들에게 생명의 떡이 되시는가? 그것은 그의 속죄사역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인간의 죽음은 죄 때문에 온 것이다. 죄가 없는 천국에서는 죽음도 없을 것이다. 예수께서는 바로 인간의 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셨다. 그는 우리의 모든 죄들을 대속(代贖)하기 위해서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우리를 위해 완전한 의(義)를 이루셨고(롬 10:4) 이제 그를 믿는 자들에게 그 의를 입혀주심으로써(롬 3:24) 그를 믿는 자들이 죽지 않고 살며 죽어도 다시 살게 하셨다. 사람들이 굶주리고 목마르면 결국 죽지만, 예수께 나와 그를 믿는 자들은 결코 굶주리거나 목마르지 않고 죽지 않고 영원히 살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생명의 떡이시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생명의 주를 눈 앞에 모시고도 그를 알지 못했고 믿지 못했다.
41 그분께서, 내가 하늘로부터 내려온 빵이라, 하셨으므로 그때에 유대인들이 그분에 대해 수군거리며 42 이르되, 이 사람은 요셉의 아들 예수가 아니냐?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우리가 아는데 어찌 그가 말하기를, 내가 하늘로부터 내려왔다, 하느냐? 하니 43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끼리 수군거리지 말라.
앞부분에서 예수께서는 자신을 ‘하늘에서 내려온 생명의 떡’이라고 표현하셨다. 그것은 그가 사람으로 태어나기 전에 하늘에서, 즉 하나님의 세계에서 이미 존재하고 계셨음을 나타내고, 또 그가 단순히 땅에 속한 자 즉 인간이 아니고, 하늘에 속한 자 즉 신성(神性)을 가진 존재임을 암시한다. 그는 요한복음 초두에 증거한 대로 ‘말씀이 육신이 되신 자’(요 1:14) 즉 사람이 되신 하나님이시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예수께서 자신을 하늘로서 내려온 떡이라고 말한다고 수군거리며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 그들은 예수님의 신성(神性)을 믿지 않았다. 그들에게 예수는 어릴 때부터 보았던 한 인간에 불과하였고 그의 부모도 잘 알려진 자들이었다. 그들의 불신앙 때문에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일 수 없었고 그를 신적 존재로 인정할 수 없었고 수군거리는 죄를 범하고 있었다(롬 1:29).
44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지 아니하시면 아무도 내게 올 수 없으며 내게 오는 그를 마지막 날에 내가 일으키리라. 45 대언자들의 글에, 그들이 다 하나님께 가르침을 받으리라, 하고 기록 되었으니 그러므로 아버지께 듣고 배운자마다 내게로 오느니라. 46 이 말은 어떤 사람이 아버지를 보았다는 것이 아니니라. 오직 하나님에게서 온 자만 아버지를 보았느니라. 47 진실로 진실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를 믿는 자에게는 영존하는 생명이 있느니라. 48 내가 곧 그 생명의 빵이로다. 49 너희 조상들은 광야에서 만나를 먹었어도 죽었거니와 50 이것은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빵이므로 사람이 그것을 먹으면 죽지 아니하리라. 51 나는 하늘로부터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니 사람이 이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리라. 내가 주고자 하는 빵 은 곧 세상의 생명을 위해 내가 주고자하는 내 살이로다, 하시니라.
예수께서는 본장에서 여러 번 자신에 대해 ‘하늘에서 내려온’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셨다(32, 41, 42, 50절). 그것은 그의 신성(神性)을 암시한다. 그는 땅에 속한 인간이 아니시고 하늘에서 내려온 신적 인격이시다. 그는 신적인 구주, 곧 신성(神性)을 가진 구주이시다. ‘산 떡’은 ‘생명을 주는 자’라는 뜻이다. 사람이 이 떡을 먹으면 영생할 것이다. 그는 ‘세상의 생명을 위해’ 즉 세상에 흩어져 있는 그의 택한 백성의 죄사함과 영생을 위해 속죄제물이 되실 것이다.
52 이러므로 유대인들이 자기들끼리 다투며 이르되, 이 사람이 어찌 능히 자기 살을 우리에게 주어 먹게 하겠느냐? 하매 53 이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진실로 진실로 내가 너희에 게 이르노니,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을 먹지 아니하고 그의 피를 마시지 아니하면 너희 속에 생명이 없느니라. 54 누구든지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에게는 영원한 생명이 있나니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일으키리 라. 55 내 살은 참으로 양식이요 내 피는 참으로 음료이니 56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 안에 거하느니라. 57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시매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 같이 나를 먹는 그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리라. 58 이것은 하늘로부터 내려온 그 빵이니라. 너희 조상들이 만나를 먹고도 죽은 것과 달리 이 빵을 먹는 자는 영원히 살리라, 하시니라. 59 이것들은 그분께서 가버나움에서 가르치실 때에 회당에서 말씀하신 것이더라.
예수 그리스도는 참으로 하늘로부터 내려온 떡이시다. 그는 신적인 떡이시다. 그 떡을 먹는 자는 죽지 않고 영원히 살 것이다. 이것이 그가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이었다. 모든 사람이 죄로 인해 죽게 되었고 영생을 알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구주께서 세상에 오셔서 영생의 길을 열어주셨다. 그것은 구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의 고난과 죽음을 통해 이루신 길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죄사함을 받고 영생을 얻는다.
자신이 영원한 생명의 떡이라는 이 말씀은 예수께서 벳새다 들판에서 보리떡 다섯 개와 작은 물고기 두 마리로 5천명을 먹이신 놀라운 기적을 행하신 후 갈릴리 바다를 건너 가버나움의 한 회당에서 가르치신 내용이었다. 그 기적과 그 말씀의 내용은 제자들이 임의로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었다. 이것은 예수께서 친히 행하신 기적이며 그가 친히 그 입으로 하신 진실한 말씀이며 확실한 진리이었다.
60 그러므로 그분의 제자들 중의 많은 사람이 이것을 듣고 이르되, 이 말씀은 어렵도다. 누가 그것을 들을 수 있으리요? 하매 61 예수님께서 자기 제자들이 그것 에 대하여 수군거리는 줄 스스로 아시고 그들에게 이르시되, 이것이 너희를 실족하게 하느냐? 62 그러면 너희가 사람의 아들이 이전에 있던 곳으로 올라가는 것을 보면 어떻게 하려느냐? 63 살리는 것은 영이며 육은 아무것도 유익하게 하지 못하느니라. 내가 너희에게 이르는 말들은 곧 영이요 생명이니라. 64 그러나 너희 중에 믿지 않는 자들이 더러 있느니라, 하시니 이는 예수님께서 믿지 않는 자들이 누구며 또 자기를 배반하여 넘길 자가 누구인지 처음부터 아셨기 때문이라. 65 또 그분께서 이르시되,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기를, 내 아버지께서 오게 하지 아니하시면 아무도 내게 올 수 없도다, 하였노라, 하시니라. 66 ¶ 그때부터 그분의 제자들 중의 많은 사람이 돌아가고 다시는 그분과 함께 다니지 아니하더라.
예수님을 따르며 그에게 ‘주여, 주여’ 하고 말한다고 다 믿는 자가 아니었다. 오늘날에도 교회에 나온다고 다 믿는 자가 아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것처럼 보이는 자들 중에 믿지 않는 자들이 있었다. 그는 그들이 누구인지 처음부터 다 아셨다. 그는 실상 태초부터 그들을 다 아신다. 이 지식도 그가 하나님이심을 증거한다. 종말의 일을 태초부터 말하실 수 있는 자는 하나님뿐이시다(사 46:10). 제자들 중에도 지금 예수님을 믿지 않는 자는 결국 그를 배신할 것이다.
믿음은 모든 사람의 것이 아니다(살후 3:2). 하나님께서 허락하셔야 사람이 예수께 나올 수 있고 그를 믿을 수 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로 된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은 말하기를, “[구원은] 원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달음박질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오직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음이니라”고 했다(롬 9:16). 그가 긍휼로 택하신 자들만 부르시고 믿게 하시고 구원하신다.
67 이에 예수님께서 열둘에게 이르시되, 너희도 가려느냐? 하시니 68 그때에 시몬 베드로가 그분께 대답하되, 주여, 영원한 생명의 말씀들이 주께 있사온대 우리가 누구에게로 가리이까? 69 우리는 주께서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고 확신하나이다, 하매 70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응답하시되, 내가 너희 열둘을 택하지 아니하였느냐? 그러나 너희 중의 하나는 마귀니라, 하시니라. 71 그분께서는 시몬의 아들 가룟 유다를 가리켜 말씀하셨더라. 그는 곧 열둘 중의 하나로 그분을 배반하여 넘겨줄 자더라.
믿는 자는 어떤 자인가? 믿는 자는 예수께서 하늘에서 내려오셨다는 사실, 즉 그의 신성(神性)을 믿는 자이다. 자신이 하늘로부터 내려온 생명의 떡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그의 승천으로 장차 확증될 것이다. 그의 신성의 영이 사람들에게 생명을 주실 수 있다. 신적 구주이신 예수께 영생의 말씀이 있고 그에게 영생이 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는 믿음은 하나님께서 은혜로 허락하셔야 가능하다. 믿음은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의 선택에서 비롯된다. 하나님께서 만세 전에 은혜를 주지 않으신 자는 아무도 예수께 나와 그를 믿을 수 없으나, 그가 은혜로 택하신 자는 그를 믿을 수 있다. 또 그를 믿은 자들만 끝까지 그를 따를 것이다. 그들은 주님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겉보기에 그를 따르는 것 같은 자들 가운데 그를 믿지 않는 자들도 있을 것이다.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바르게 이해하지 못하므로 그 말씀을 어렵다고 수군거리는 자들이다. 그들은 예수님이 신적 구주이심을 믿지 않는 자들이다.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지 못한 자들이며 택함을 받지 못한 자들이다. 그들은 결국 예수님을 떠나갈 것이다. 그들은 영생을 얻지 못할 뿐 아니라, 결국 예수님을 배신하는 자들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