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말씀(신약) QT

멜기세덱의 반차란 ?

nice365 2020. 11. 30. 10:44

반차로 사용된 단어로 계열, (분배 받은 땅의) 구획 등을 뜻한다. 이 단어의 대부분은 역대기 족보에서 등장한다. 그런데 직책으로 번역한 단어 역시 동일한 단어이다. 원어에 근거해 번역의 상태를 본다면 개정개역판은 과도한 의역이다. 한글개역판처럼 반차로 번역하는 것이 훨씬 원어에 가깝고 문맥에 맞다.

아론의 반차는 아론의 계열을 뜻한다. 아론은 초대 대제사장이며, 하나님께 제사하기 위한 직책을 수행한다. 아론의 후손들은 아론의 반차(계열)인 것이다.

※ 한자 표기인 반차(班次)는 나눌 반班 / 버금 차班 [같은 말] 반열(班列)(품계나 신분, 등급의 차례).

사전을 찾아보면 반차(班次)의 동의어로 계열(系列)이 표시된다. 

 

멜기세덱의 반차는 시편 110:4에서 가장 최초로 사용된다.

 110:4 여호와는 맹세하고 변치 아니하시리라 이르시기를 너는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아 영원한 제사장이라 하셨도다

시편 110:4을 인용한 듯한 히브리서 5:6을 보자.

또한 이와 같이 다른 데 말씀하시되 네가 영원히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는 제사장이라 하셨으니(한글개역)

히브리서에서 사용된 반차는 모두 멜기세덱의 뒤를 이은 대제사장으로서의 예수 그리스도를 설명하는데 사용된다. 다음 두 구절도 살펴보자.

 510 하나님께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은 대제사장이라 칭하심을 받았느니라

 711 레위 계통의 제사 직분으로 말미암아 온전함을 얻을 수 있었으면 (백성이 그 아래서 율법을 받았으니) 어찌하여 아론의 반차를 좇지 않고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는 별다른 한 제사장을 세울 필요가 있느뇨

히브리서가 말하는 의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제사장 되심은 아론의 혈통, 즉 육신을 가진 땅의 제사장의 반차가 아니라는 말이다. 멜기세덱도 실제로는 사람이며 죽음을 맞이 했다. 그러나 히브리서 기자는 멜기세덱을 7장에서 상세히 다룬다.

히브리서 7 1~2절은 그리스도의 전형(典型)으로서 멜기세덱의 중요한 특성들을 다음과 같이 지적한다.

첫째, 멜기세덱은 실제로 의의 왕이라는 의미다.

둘째, 멜기세덱은 살렘의 왕이었다. ‘살렘이라는 말은 평화라는 뜻이다.

셋째, 멜기세덱은 나사렛 예수로 성육신(成肉身)하신, 시작도 없고 끝도 없는, 영원한 하나님 아들의 전형(典型)에 어울리도록 탄생이나 부모 혹은 족보에 대한 언급이 없이 나타나고 있다.

넷째, 멜기데섹의 반차(班次, 반열, 계열)(110:4)를 좇는 영원한 제사장인 그리스도는 모세의 율법 아래서 제정된 아론의 제사장 직을 완전히 대신하며 나아가서 대제사장 자신의 불멸의 생명 때문에 영원히 지속되는 제사장 직을 수행할 것을 보여 주었다.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멜기세덱은 분명한 역사적 인물로 살렘의 왕이었고, 장차 오실 메시아를 드러내 보인 제사장이었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멜기세덱은 레위인이 아니었음에도 축복했다.

멜기세덱이 축복할 때 아브라함의 증손자인 레위는 태어나지도 않았다.

또한 아론은 레위의 사 백년 후의 자손이다.

그러므로 멜게세덱은 아론보다 우월하다.

히브리서 기자가 말하는 멜기세섹의 반차의 의미는 육신의 혈통이 아닌 영적 혈통, 즉 하나님의 언약과 약속으로 말미암은 후손이란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