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묵상-QT) 열왕기 하 6장 1절 ~33절 불말과 불병거(사마리아 성의 극심한 굶주림)
[1-2절] 선지자의 생도가 엘리사에게 이르되 보소서, 우리가 당신과 함께 거한 곳이 우리에게는 좁으니 우리가 요단으로 가서 거기서 각각 한 재목을 취하여 그곳에 우리의 거할 처소를 세우사이다.
[2-4절] . . . 엘리사가 가로되 가라. 그 하나가 가로되 청컨대 당신도 종들과 함께하소서. 엘리사가 가로되 내가 가리라 하고 드디어 저희와 함께 가니라. 무리가 요단에 이르러 나무를 베더니.
[5절] 한 사람이 나무를 벨 때에 도끼가 자루에서 빠져 물에 떨어진지라. 이에 외쳐 가로되 아아, 내 주여, 이는 빌어온[빌려온] 것이니이다.
[6-7절] 하나님의 사람이 가로되 어디 빠졌느냐 하매 그곳을 보이는지라. 엘리사가 나뭇가지를 베어 물에 던져서 도끼로 떠오르게 하고 가로되 너는 취하라.
그 사람이 손을 내밀어 취하니라.
8-23절, 불말과 불병거
[8-10절] 때에 아람 왕이 이스라엘로 더불어 싸우며 그 신복들과 의논하여 이르기를 우리가 아무데 아무데 진을 치리라 하였더니 하나님의 사람이 이스라엘 왕에게 기별하여 가로되 왕은 삼가 아무 곳으로 지나가지 마소서. 아람 사람이 그곳으로 나오나이다. 이스라엘 왕이 하나님의 사람의 자기에게 고하여 경계한 곳으로 사람을 보내어 방비하기가 한두 번이 아닌지라.
[11-13절] 이러므로 아람 왕의 마음이 번뇌하여 그 신복들을 불러 이르되 우리 중에 누가 이스라엘 왕의 내응(內應)[내통하는 자]이 된 것을 내게 고하지 아니하느냐? 그 신복 중에 하나가 가로되 우리 주 왕이여, 아니로소이다. 오직 이스라엘 선지자 엘리사가 왕이 침실에서 하신 말씀이라도 이스라엘 왕에게 고하나이다. 왕이 가로되 너희는 가서 엘리사가 어디 있나 보라. 내가 보내어 잡으리라. 혹이 왕에게 고하여 가로되 엘리사가 도단에 있나이다.
[14-17절] 왕이 이에 말과 병거와 많은 군사를 보내매 저희가 밤에 가서 그 성을 에워쌌더라. 하나님의 사람의 수종드는 자가 일찌기[일찍이] 일어나서 나가보니 군사와 말과 병거가 성을 에워쌌는지라. 그 사환이 엘리사에게 고하되 아아, 내 주여, 우리가 어찌하리이까? 대답하되 두려워하지 말라. 우리와 함께한 자가 저와 함께한 자보다 많으니라 하고 기도하여 가로되 여호와여, 원컨대 저의 눈을 열어서 보게 하옵소서 하니 여호와께서 그 사환의 눈을 여시매 저가 보니 불말과 불병거가 산에 가득하여 엘리사를 둘렀더라.
[18-19절] 아람 사람이 엘리사에게 내려오매 엘리사가 여호와께 기도하여 가로되 원컨대 저 무리의 눈을 어둡게 하옵소서 하매 엘리사의 말대로 그 눈을 어둡게 하신지라. 엘리사가 저희에게 이르되 이는 그 길이 아니요 이는 그 성도 아니니 나를 따라 오라.
내가 너희를 인도하여 너희의 찾는 사람에게로 나아가리라 하고 저희를 인도하여 사마리아에 이르니라.
[20-23절] 사마리아에 들어갈 때에 엘리사가 가로되 여호와여, 이 무리의 눈을 열어서 보게 하옵소서 하니 여호와께서 저희의 눈을 여시매 저희가 보니 자기가 사마리아 가운데 있더라. 이스라엘 왕이 저희를 보고 엘리사에게 이르되 내 아버지여, 내가 치리이까? 내가 치리이까? 대답하되 치지 마소서. 칼과 활로 사로잡은 자인들 어찌 치리이까? 떡과 물을 그 앞에 두어 먹고 마시게 하고 그 주인에게로 돌려보내소서. 왕이 위하여 식물을 많이 베풀고 저희가 먹고 마시매 놓아보내니 저희가 그 주인에게로 돌아가니라. 이로부터 아람 군사의 부대가 다시는 이스라엘 땅에 들어오지 못하니라.
24-33절, 사마리아 성의 극심한 굶주림
[24-30절] 이 후에 아람 왕 벤하닷이 그 온 군대를 모아 올라와서 사마리아를 에워싸니 아람 사람이 사마리아를 에워싸므로 성중이 크게 주려서 나귀 머리 하나에 은 80세겔[약 910그램]이요 합분태 4분 1갑에 은 다섯 세겔[약 57그램]이라.
이스라엘 왕이 성 위로 통과할 때에 한 여인이 외쳐 가로되 나의 주 왕이여, 도우소서. 왕이 가로되 여호와께서 너를 돕지 아니하시면 내가 무엇으로 너를 도우랴. 타작마당으로 말미암아 하겠느냐, 포도주 틀로 말미암아 하겠느냐? 또 가로되 무슨 일이냐? 여인이 대답하되 이 여인이 내게 이르기를 네 아들을 내라. 우리가 오늘날 먹고 내일은 내 아들을 먹자 하매 우리가 드디어 내 아들을 삶아 먹었더니 이튿날에 내가 이르되 네 아들을 내라. 우리가 먹으리라 하나 저가 그 아들을 숨겼나이다. 왕이 그 여인의 말을 듣고 자기 옷을 찢으니라. 저가 성 위로 지나갈 때에 백성이 본즉 그 속살에 굵은 베를 입었더라.
*아람 왕 벤하닷이 그 군대를 모아 올라와서 사마리아를 에워싼 것은 분명히 하나님의 재앙이었다. 당시 이스라엘 왕 여호람은 하나님의 많은 은혜를 받은 후에도 회개치 않은 악한 왕이었다(왕하 3:2). 합분태는 비둘기똥을 가리킨다. 1갑은 6분의 1스아이며 약 1.2리터이다. 물가는 몹시 올랐고 먹을 식량은 심히 부족하였다. 사람들이 너무 굶주려서 자기 자식을 삶아먹는 일까지 일어났다. 이것은 역사상 실제로 일어난 비극적인 일이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의 율법을 어긴 죄에 대한 징벌로 이미 예언된 바이었다(신 28:53-57).
[31-33절] 왕이 가로되 사밧의 아들 엘리사의 머리가 오늘날 그 몸에 붙어 있으면 하나님이 내게 벌 위에 벌을 내리실지로다 하니라. 그때에 엘리사가 그 집에 앉았고 장로들이 저와 함께 앉았는데 왕이 자기 처소에서 사람을 보내었더니 그 사자가 이르기 전에 엘리사가 장로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이 살인한 자의 자식이 내 머리를 취하려고 사람을 보내는 것을 보느냐? 너희는 보다가 사자가 오거든 문을 닫고 문 안에 들이지 말라. 그 주인의 발소리가 그 뒤에서 나지 아니하느냐 하고 무리와 말씀할 때에 그 사자가 이르니라. 왕이 가로되 이 재앙이 여호와께로부터 나왔으니 [내가] 어찌 더 여호와를 기다리리요.
*왕은 아직 하나님의 사람이 이 재앙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여 물리치지 않는다고 그를 매우 원망하였던 것 같다. 엘리사는 사자가 그를 잡으러 오는 것을 미리 알았다. 왕은 사자를 보낸 후 그를 뒤따라 왔던 것 같다. 아마 선지자를 죽이려는 그의 결정을 후회하면서 뒤따라 왔을지 모른다(델리취, 박윤선).
본문의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로,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눈을 밝게도 하시고 어둡게도 하실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엘리사에게 아람 왕의 계획까지 아는 지식을 주셨고 그를 보호하는 불말과 불병거를 보게 하셨고 그를 수종드는 자의 눈도 열어 그것을 보게 하셨다. 또 그는 엘리사의 기도를 들으시고 아람 군사들의 눈을 어둡게도 하셨고 그들의 눈을 밝게도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눈도 밝게 하실 수 있다.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과 종들을 보호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엘리사를 통해 이스라엘 왕에게 긍휼을 베푸셔서 그가 아람 군대의 습격을 여러 번 피하게 하셨다. 또 하나님께서는 도단 성에 살던 엘리사를 비상하게 구원하셨다. 그는 자기 백성과 종들을 버리지 않으시고 보호하신다. 바울은 하나님께서 자기를 큰 사망에서 건지셨고 또 건지시리라고 말했다(고후 1:10). 우리는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과 그의 종들을 보호하시고 도우심을 굳게 믿고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만 살자.
셋째로, 우리는 선으로 악을 이기자. 엘리사는 자기를 잡아죽이려고 온 아람 군대에게 음식을 대접하여 돌려보냈다. 얼마나 은혜로운 행동인가! 이것은 주께서 교훈하신 바이었다. 주께서는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저주하는 자들을 축복하며 너희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선을 베풀며 너희를 모욕하고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고 교훈하셨다(마 5:44 전통본문; 눅 6:27-28). 우리는 성경의 이런 교훈을 따라 악한 자들에게도 선을 베풂으로 선으로 악을 이기자.